성범죄변호사 성범죄전문변호사 - YK 성범죄전담센터

logo

상담문의 1688-1070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형진 2015-06-16

안녕하세요
오늘 어느 변호사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전에 만났던 사람이 저를 협박 및 강요로 고소를 했는데, 고소장을 작성하기 전에 먼저 본인 사무실에서 나와서 자초지종을 다 듣고 가능하면 중간에서 조율을 하고싶다고 했습니다.

내용은 제가 2년 전에 해외에서 만난 친구인데 당시 그 친구가 만16세였고, 저는 만29세였습니다. 해외였지만.. 아직 고등학생이어서 만나는게 주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려면 한국으로 돌아올 비행기표까지 티켓팅 해놓았던 저는 제 분야가 아닌 다른 회사에 가서 일을 시작했어야 했습니다.

사랑했고, 졸업때까지만 잘 기다리면 될 것 같았고, 그 친구의 맹세를 믿고 그렇게 하였습니다. 마음이 깊어지면서 성관계도 했고, 귀국예정 2주 전에는 변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함께 동의 하에 찍었습니다. 만약 변심하면 그걸로 변심하지 못하게 하라고 그 친구가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잘 만났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에 저는 미국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먼저 들어왔고. 그 친구는 자신도 미국으로 가서 대학을 가겠다며 제가 준비하던 학교 근처 도시 몇군데에 이미 지원을 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작년 2월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예정대로라면 8월에 다시 미국에서 만나야 했지만 제 학생비자가 통과가 안되서 두 번을 패일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9월에 이별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저는 잠도 못자고 힘들어하면서 대화를 이어갔고 11월에 토론토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보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다시 지내고 매일 연락하고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토론토 만남 일주일 전에 이 친구가 다시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이메일로만 간다 오지마라 그렇게 실갱이를 하다가 저는 예정대로 토론토로 갔지만 뉴욕에 있던 그 친구는 오지 않았습니다. 첫 날 저녁에 너무나 상심한 저는 그 친구와 카톡으로 연락이 되어서 내일이라도 오라고 부탁했고 실갱이를 하다가 제가 화가 나서 "안오면 우리 약속한 사진들 보내고 난 죽을거다"하고 함께 찍은 사진 몇 장과 누드 사진 한장을 보냈습니다. 정말 이 사진때문이었는지 제가 죽을게 걱정이 되었었는지 그 친구는 다음 날 토론토로 와서 함께 예전처럼 연인처럼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 몇 일 동안 이 친구의 마음이 떠난것을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옛날의 추억으로 마지막으로 제게 예의를 다하고 보내주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서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는데.. 제게는 죄책감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하고 착한 친구인데 미국 유학도 본인이 결정한게 아니라 오로지 저만 보고 간건데.. 이제 어떻게 하나? 초반에 미국에서 공부하던 것을 너무 힘들어하고 집을 그리워해서 제가 마음 속에 죄책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너가 날 정말 목숨같이 사랑했으면 앞으로 1년 동안 술 배우지 말고 나쁜 친구들, 마약 배우지 말고 남자친구 만들지마라, 또 널 잊고 보내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데 그 안에 너가 다른 사람 만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하고 그 친구도 동의하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친구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가끔 연락 할 때 그 얘기를 다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 착하고 여린 친구 마음 속에는 진심으로 느껴지고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올 3,월 까지 제가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가끔 연락할때까지만 해도 메일로 또 싸우긴 했지만.. 그 친구는 절 이해한다고 너무 힘들땐 메일 보내도 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4월부터 저도 독하게 마음 먹고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동생으로부터 6월 초부터 2달간 한국을 다같이 방문한다고 꼭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비밀 연애였기에 그들은 몰랐죠..

다시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5월 마지막 주 쯤에.. 가족들로부터 나를 만나자는 연락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볼 용기도 없고.. 다시 얼굴 보면 지옥같은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겨우 추스린 자살에 대한 마음들도 다시 시작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 친구가 계속 답장도 안하고 편지만 읽고 무시해서.. 화가 나서 또 원망의 이메일을 썼습니다. 대답안하면 우리가 약속한 벌 받게 한다고.. 저는 절 무시하는 아이의 마음이 야속해서 홧김에 썼는데 아이는 그것이 진심으로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연락 안하게 하겠다고 답장이 왔고... 저는 이렇게 보내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한 번만 보고 진짜로 마무리하겠다.. 약속 같은것도 다 없는 걸로 할테니 잘 마무리하자 했는데 답장이 계속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이젠 아니구나 놔줘야하구나 생각하고 마지막에 저는 정말로 굳게 마음을 정리하고 5/29일에 이제 정말로 보내준다.. 마음 속에 잡고 있던 마지막  끈도 놓겠다.. 행복해라.. 장문으로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저는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

 
주고 받은 이메일들이 다 있고 제가 그 친구를 보호하려고 마지막 약속 어기면 혼내준다는 메일을 보낸 후에 제 핸드폰 메모란에 "그게 진심이 아니다.. 뉴욕이라는 문화가운데 너무 착한 너가 급격히 무너지고 물들까봐 안좋은 방법으로 보호하려고 이메일에는 그렇게 썼다." 이런 내용도 지난 1월 14일 이메일과 함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옳지 못했던 관계였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천사같던 친구가 고소까지 작정할 정도면 정말 힘들었었구나라는 마음의 아픔과 함께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이것이 성범죄인가요 아니면 협박, 강요죄인가요?
전화번호를 남기는 것이 부담되어 우선 남기지 않았습니다. 저도 변호인이 필요하게 되면 바로 연락드리려고 합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