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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에서의 추행

익명 2015-07-06
지난 토요일에 동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공공밀집장소 추행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재 검찰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담당형사는 제가 관련범죄는 물론 전과가 하나도 없는 초범이고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고 나중에 검찰에서 출석 요구가 있을경우 성실히 임하고 합의를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성이 아닌 동성(남자)의 중요부위를 수차례 만졌고 경찰에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에게 너무 심한 겁을 주어 (진짜 맞고싶어요? 죽고싶어요? 너 잘만났다 등..) 제가 군인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등 그 자리에서 바로 반성하지 못하고 피해자를 더 자극하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조사과정에서 제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갖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저에게 처벌을 원한다고 한 이상 쉽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아 연락드립니다.

전 그 사건 이후로 극심한 자괴감과 절망에 빠져있어 일반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이고 초등학교의 기간제 강사로 일을 한 경력이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을 자주 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만약 성범죄전과이력이 남는다면 치명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조사를 받을 당시 저는 거의 패닉상태였고 자포자기 상태였기 때문에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그저 잘못했고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싶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앞으로 어떤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지와 제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도 몰라 너무 답답한 마음에 상담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