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ㅇㄹㄹ 2015-07-14안녕하세요? 직장 내 성추행에 대해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저는 입사한지 1년이 안된 신입사원이고, 회사 내에서 제일 어립니다.
저희 회사는 저까지 여직원 둘에 사장님 사모님 이렇게 딱 넷밖에 없는 소규모 쇼핑몰 회사입니다.
보통 이런 회사가 매우 가족적일거라 생각하겠지만, 그 어떤 대기업보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분위기로 사적인 대화가
거의 없는 회사입니다. 사장님도 저희에게 무조건적인 존댓말을 쓰시고 업무외에는 대화도 거의 안해본 사이입니다.
어쨋든, 날씨가 더워지면서 옷차림이 얇아져서인지 2개월 전부터 사장님이 안하던 터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하고 있으면 괜시리 말을 걸며 뒤에서 어깨를 찌른다거나 팔뚝을 손등으로 툭툭 친다든가 하는게 느껴지면서부터
좀 기분이 언짢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얼굴이 붉어지고 표정이 굳어지는데도 눈치를 못챈 척 하시는건지 개선되지가 않고
오히려 더 빈번하게, 아주 조금씩 수위를 높혀가시더라구요.
어느정도 편한사이이고 서로 친분이있는사이였다면 사실 기분이 그렇게 나쁠 일도, 이해 못할 일도 아니겠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스킨쉽이 아닌게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일이 터졌는데, 제가 작은 컨테이너박스에 마련되있는 촬영실에서 촬영을 하고있었을 때였습니다.
평소에 그런적이 없는분이었는데, 촬영은 잘 되가냐며 노크를 하더니 불쑥 신발을 벗고 들어오시더라구요.
그간에 너무싫다라는 감정들이 있었기때문에 동의없이 들어오는 모습에 괜시리 겁을 먹었는데요,
사실 신발까지 벗고 들어와야하기때문에 일부러 혼자있는데 들어오거나 하진 않으시거든요. 그날은 나름 전달사항이 있는 듯
보이기는 했지만요. 제가 경계하며 일부러 멀찌감치 떨어져 말을 경청하고 있는데 아 참, 그리고 oo씨~ 하고 제 이름을
한번 부르더니 아무말없이 성큼성큼 다가와 팔뚝을 어루만지고서는 또 딴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말을하면서 건들거나 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있기때문에 그동안은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도 했습니다만, 자꾸 의도적인 모습들이보이니 너무나도 기분이 언짢아져서 웃으면서 아~ 사장님 그리고 말씀하실때 안건들었으면 좋겠는데~ 라고 이야기를했습니다.
사장님이 그러니까 뭐라 따끔하게 말 할 수도 없고 티내면서도 찝찝하고 참 답답합니다.
사장님은 습관이라고 하셨고 안한다고 하고 나가셨는데, 습관이라고 한다면 습관적으로 터치했다는 걸 인정하는거고, 또 습관이라면 다른 직원한테도 그런 모습이 보여야 함에도 불구 다른 여직원은 2년간 한번도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무더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사장님 덕분에? 반팔한번 입어본적이 없는데요,
oo씨는 긴팔만 입고 다니는것같다. 이런식으로 묻기도 하시더라구요.
앞뒤설명하느라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사실은 수위가 높은 추행은 아니라 고소까지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날의 기분나쁜 감정들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회사에 나가서 앉아있으면 가슴두근거림과 떨림, 협심증, 소화불량같은 증상들이 와요. 이제는 얼굴만봐도 화가나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데, 저만 맘고생하는것이 너무나도 괘씸해서 처벌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고소는 하고싶은 심정까지 들어요. 그런데 증거가 없고, 증인이 없어서 무혐의가 될 것 같은데 무혐의가 된다면
제가 무고죄로 역고소당할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냥 저의 감정들이 강제추행이라고 느껴져서 법적으로
도움을 받고자 하는것입니다.. 제가 법적으로 어떤 대철르 할 수 있는지 도움의 말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