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치명적인 못된 버릇이 있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여성의 치마속에 흥분하는 못된 습성입니다.
그것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2009년에 한번 적발되어 200만원 벌금형을 받은 바 있고요,
이번 2016년 4월9일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에서 또 그러다가 사복형사에게 현장검거되었습니다.
범죄자의 사정이 뭐 중요하겠냐마는 제 얘기를 조금 드리자면...
6년째 세무사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작년에 2차 실패 후 갈피를 못잡고 계속 책은 쥐고 있으되,
점점 자신감은 잃어가지만 또 기다려주는 사람들은 한계에 봉착해가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이번 서울 방문도 1차 시험 직전 파이널테스트를 보기 위해 간 것인데, 시험결과도 절망적이고
봄날씨에 가벼워진 여성들의 옷차림새에 제 추악한 욕망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못난 놈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몹시 착한 아내가 있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식도 못 올리고 2년째 같이 살고 있는 아내생각에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그랬고..
그래서 형사님께 사정사정한 결과, 사진도 두장만 추리고 조서도 제가 이런 사정에서 나온 강박성임을 강조해주셨고,
사건 이감되면 검사님께 반성문이라도 제출해보라시면서 조서 잘 작성해서 마치고 나왔습니다..
재범이라 선처 이런 거 바랄 처지가 아닌 건 알지만 첫 범죄 이후 마음을 다잡고자 집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았고,
유혹의 자리 또한 피해왔으며, 몰카 또한 하지 않았음은 물론 이번일도 업로드 이런 목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세무사 시험 결격사유에 보면 금고형 3년 이상의 집행유예 또는 선고유예의 경우가 있던데 제가 그에 해당하게 될지
너무나도 불안해서 시험이 2주도 안남았지만 손에 영잡히지를 않네요...
무려 6년이나 기다려준 아내에게 나 이런 추잡한 죄로 시험 자격 자체를 잃었어...라는 말은 죽어도 할 수가 없어서
혼자 전전긍긍하다 찾아 해메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의 이런 상황에서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확실히 나은지 먼저 알고 싶습니다...
왜냐면 6년이나 이러고 온 까닭에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서 선뜻 수임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저의 상황을 참작해서 어느정도까지 수임료로 절 도와주실 수 있는지도 알고 싶구요,
제가 청주 거주해서 이쪽으로 이감될 것 같은데 서울에서 도와주실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무슨 변명과 무슨 말을 덮어도 제 잘못이 없어지거나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정말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보고 싶습니다.....한번만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봅니다...